자기소개를 수강목적 및 취약점 포함해서 다섯 문장으로 쓰는 건데, 며칠 동안 세 번째 문장과 다섯 번째 문장이 속 썩인다. 아닌 정보는 넣지 않았는데 유독 무거운 건 왜일까. 사실이라도 꼭 다 넣을 필요는 없는 걸까.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을 덜어내면 되겠다 생각은 해도 정말 그 방법뿐인가 못 버리는 것도 욕심인가. 그러고보니 문장 순서를 아무 생각 없이 키워드순으로 했네. 순서만 먼저 잡고 들어갔어도 이 두 문장의 찜찜함이 해결됐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순서 바꾸면 다 손봐야 한다. 이름은 어느 위치에 써야 하지. 다섯 장도 아니고 다섯 문장에 허우적대고 있다. 늦어도 내일 오전에는, 선생님께서 주신 종이에 옮겨 적어야 하는데 그때까지 해결될는지.
오이디푸스왕에게 "내 자신이 통치자라면 싫어도 많은 일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오.591) 하거늘 어찌 고통 없는 통치와 권력보다도 왕위를 얻는 것이 내게 더 달콤할 수 있겠습니까?(오.593) 잘못 통치할 바엔 통치하지 말아야지요.(오.628?)"라더니 오이디푸스의 자리를 이어서는 그 아들 중 하나가 자신의 폴리스에 위협을 가하다 죽자 신을 빌려 엄단하려던 터에 그 결정이 결국은 '하계와 상계의 신 모두에게 폭행을 가하는' 아집일 뿐임을 헤아리지 못하고 "올바른 생각이 얼마나 값진 재산인지를(안.1059)" 스스로 가늠 잡지 못하는 "바로 그 병에 감염되어" 모두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