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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31 13:38

번역을 하다 보면 잘 읽히게 하고픈 욕심이 앞서는 때가 있다. 

직장에서는 교재용 텍스트를 주로 다루기에 원문과 번역문의 구조를 가깝게 ㅡ 흔히 일컬어지는 ‘직역’ ㅡ 해야 학생들이 대조해가며 공부하기 쉽다 의식해서, 구조는 최대한 살리되 영한사전식 풀이를 일대일로 대입하지 않고 적확하면서도 보다 다채로운 어휘를 찾아 넣으며 만족(하려고는)하지만…… 

그도 잘 안 될 때가 있고, 개인적으로 번역하는 경우엔 특히나 과감해지는 듯하다. 
최종이랍시고 끝내 묵혔던 번역문을 두고 그땐 만용 부렸구나 뒤늦게 자책하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