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8 22:09
[書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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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에 관한 책이다. 글쓴이의 환경부터 드러내는 독서일기라든가 누구를 위한 서평인지 모호하기만 할 뿐인 단행본과는 격이 다르다.
읽기가 안 되니 쓰기가 안 되고 쓰기가 안 되니 공부가 안 되는 때 돌파구 찾듯 읽은 터라, 정작 이 책이 다룬 주제들 - 책과 교양, 역사, 근대, 파시즘, 전쟁, 한국과 동아시아 - 에 관해서 할 수 있는 말이 지금으로선 없지만.
"이 책은 나에게 이러한 반성과 가능성의 기회를 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것들이 꽤 폐기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희미하게 알고 있던 것들이 뚜렷해졌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전혀 모르고 있던 것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달리 생각해보아야 할 것들이 생겨났다."
텍스트를 읽는 자세, 여러 텍스트를 엮는 법에 대해 고민할 수 있던 책이다. 읽어야 할 책과 버려야 할 책을 가르쳐준 건 물론이고(이 점만으로도 여느 독서일기와의 차이가 분명하다).